5. The Hierophant (교황)

 Hierophant는 종교 행사를 이끄는 대제사장입니다. 고대 그리스 단어 hierophantes는 hieros(거룩함)와 phainein(보이다, 드러내다)의 축약형입니다. 교황는 다른 사람들이 신성함을 경험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가 신과 연결되어 있을 때만 가능하며, 이는 타로 카드 The Hierophant의 의미로 우리를 이끕니다. 교황은 신성한 결합(그리스어: hieros gamos)이 일어난 사람을 나타냅니다. 그 사람의 (에너지적) 이중성이 합쳐졌습니다. Hierophant는 신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Hierophant라는 칭호는 원래 고대 그리스의  엘레우시스 밀교의 미스터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입문 의식은 비밀이었고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이 명칭은 다른 상황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Hierophant라는 이름은 19세기 영국에 존재했던 오컬트 전문 단체인 The Golden Dawn을 통해 타로에 등장했습니다.

 

The Pope

 타로의 5번 카드는 원래 'The Pope'라고 불렸습니다. Arthur Waite는 1909년에 Rider-Waite-Smith 덱에서 The Pope를 The Hierophant로 대체했고 이후 거의 모든 타로 덱이 이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러나 카드의 깊은 의미는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그 카드가 The Pope라고 불렸을 때에도 그것은 신성한 결합을 이룬 사람을 상징했습니다.

 15세기 비스콘티-스포르자 타로의 교황 카드에는 신성한 결합에 대한 세 가지 언급이 있습니다. 교황이 치켜든 두 손가락 그리고 지팡이 꼭대기에는 그리스 십자가가 있습니다. 옷의 육각형 패턴은 반대의 결합을 나타내는 보편적인 상징인 헥사그램에서 파생되었습니다.

 교황은 Papess(2번 카드)와 마찬가지로 삼중 왕관인 교황의 티아라를 착용합니다. 공식적으로 세 개의 왕관은 교황의 삼중 권력인 사제, 선생님, 왕을 상징합니다. 은유적으로 티아라는 신체, 감정, 사고에 대한 통제를 의미합니다(아래 연금술 그림 참조).

 

 교황이 앉아있는 연단은 팔각형 모양입니다. 이것은 쿤달리니 에너지의 고대 상징인 8개의 꼭지점을 가진 모닝스타에 대한 언급입니다. 교황은 쿤달리니 각성을 경험했습니다. 모닝스타(Morning Star)와 그 은유적 의미는 타로 카드 17번 The Star와 관련이 있습니다.

Charles VI tarot (샤를 6세 타로)

 Charles VI 또는 Gringonneur라고 불리는 덱은 15세기에 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샤를 6세를 위해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덱의 교황 카드에는 쿤달리니 각성을 나타내는 상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에너지 채널이 척추의 왼쪽과 오른쪽을 따라 흐릅니다. 요가 전통에서는 이를 이다(ida) 나디와 핑갈라(pingala) 나디라고 부릅니다. 쿤달리니가 깨어나는 동안 이러한 에너지 채널은 이마 높이에서 융합됩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 중앙에 있는 송과선이 활성화됩니다. 교황 옆에 있는 두 추기경은 이 두 에너지 채널을 상징합니다. 그들의 교차된 손은 교황이 서로 똑바로 들고 있는 (천국의) 두 개의 열쇠처럼 융합을 상징합니다.

 타로 외에도 예술가들은 성자의 속성을 사용하여 쿤달리니 각성 과정을 은밀하게 언급했습니다. 아래 왼쪽은 예시입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최초의 교황으로 보는 사도 베드로의 그림을 연금술적 상징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카드의 디자이너는 당시 일반적이었던 세 개의 왕관이 있는 교황 티아라를 선택하지 않았고, 12세기까지 착용되었던 변형 된 일체형 왕관을 선택했습니다. 이 왕관은 티아라보다 더 송과선 모양을 강조하며 또한 예술가에게 왕관에 솔방울 패턴을 추가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옷의 색깔도 빨간색(추기경 옷)과 파란색(교황 옷)입니다. 이 두 가지 색상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남성 에너지(열, 불, 태양)와 여성 에너지(냉기, 물, 달)와 각각 연관되어 있습니다.

 

17세기 프랑스

 17세기부터는 반대요소들의 결합에 대한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황 카드의 배경에 두 개의 기둥이 추가되었고, 앞쪽에 두 명의 하급 성직자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들의 깎인 왕관은 두 연금술 상징의 합병을 묘사합니다. 이중 원은 극 에너지의 융합을 상징하고, 중앙에 점이 있는 원은 태양/금/신을 상징합니다. 그림의 뒷면 왼쪽 하단에 있는 모자도 이중원 기호를 나타냅니다.

 자크 비에빌(Jacques Viéville)의 교황 카드 전경에 있는 왼쪽 그림(왼쪽 아래)은 교황 자신과 마찬가지로 신성한 결합(2=1)의 표시를 만듭니다.

 이탈리아 덱의 로시니 교황(오른쪽 아래)은 가슴에 쿤달리니 상징인 여덟 개의 샛별을 가리키는 장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쿤달리니 각성을 상징하는 그의 지팡이 위에는 열린 차크라를 상징하는 꽃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Tarot anonyme de Paris”(가운데 위)는 당시의 덱들 중 교황을 가장 대담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열쇠가 그의 무릎 위에 놓여져 있고 그의 티아라 끝까지 닿습니다. 이것은 그의 척추에서 깨어난 쿤달리니 에너지, 즉 신의 왕국의 "열쇠"를 상징합니다. 그의 지팡이에는 신성한 결혼의 표시인 두 손가락이 놓여 있습니다. 그의 장갑에는 이중 원 기호가 있습니다. 교황은 스핑크스와 그 옆에 있는 작은 피라미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핑크스(사자의 몸과 여자의 머리)는 동물의 본능에 대한 지배를 상징합니다.

 

The Oswald Wirth Tarot (오스왈드 워스 타로)

 Oswald Wirth는 교황 뒤에 있는 두 개의 기둥을 낮추어 카드의 구성(교황, 두 개의 기둥, 앞쪽의 두 인물)을 오각형 모양으로 만드어 '완성된 사람'의 상징을 완성합니다. 이 카드에서도 왼쪽 하단에 있는 인물이 손으로 신성한 결혼(2=1)의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The Rider-Waite-Smith Tarot (라이더-웨이트-스미스 타로)

 Arthur Waite는 타로 카드 5번의 이름을 The Hierophant(왼쪽 아래)로 변경했지만 티아라를 쓴 교황, 두 개의 기둥, 두 명의 하급 성직자 등의 이미지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연금술에서 온 새로운 요소들은 신성한 결합 (붉은 왕과 하얀 여왕의 결합)을 의미합니다. - 교황이 입고있는 캐노피의 빨간색과 흰색, 앞쪽의 인물들의 옷에 있는 장미(빨간색)와 백합(흰색)이 바로 그 요소들 입니다.

 RWS Hierophant는 사제복 아래에 파란색 로브를 착용하므로 카드에도 빨간색-파란색(남성-여성)의 의미 있는 색상 조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경에 있는 두 남자의 등 뒤에 있는 Y는 반대되는 것의 합병을 의미합니다. Symbola Aureae Mensae(왼쪽 아래)의 그림에서 우리는 한 손에 문자 Y를 들고 다른 손으로 신성한 결혼의 표시를 만드는 중성적인 인물, 즉 레비스를 볼 수 있습니다. RWS Hierophant는 또한 다소 중성적입니다. 이것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즉시 명확하지 않습니다. 융합된 이중성을 나타내는 다른 요소로는 바닥의 검은색과 흰색 체크무늬 스트립과 앞쪽의 교차된 키가 있습니다.

 RWS Hierophant의 지팡이는 다른 덱들의 것보다 훨씬 짧으며(위의 교황 그레고리 그림 참조) 무릎 위에 얹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교황/주교의 지팡이가 척추를 나타낸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지팡이 꼭대기에 있는 삼중 십자가는 연금술 용광로의 파이프에 있는 세 개의 고리와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위 참조). 몸, 감정, 생각은 척추의 쿤달리니 불에 의해 정화됩니다. 세 개의 크로스바는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져 위쪽을 가리키는 삼각형을 형성합니다. 이는 불의 요소를 상징합니다.

 

Château des Avenières의 타로

 Château des Avenières의 Hierophant(왼쪽 아래)는 이집트 신 Amun-Ra의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왕관은 붉은색 태양 원반과 양식화된 두 개의 깃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깃털은 확장된 의식을 상징하는 두 날개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변형한 것입니다(예: 신들의 사자).

 Hierophant 옆에 무릎을 꿇고 있는 두 명의 여성은 기둥처럼 서로 다른 피부색으로 강조되는 이중성을 상징합니다. 기둥의 빨간색과 파란색과 Hierophant의 옷은 각각 남성적 에너지와 여성적 에너지를 나타냅니다.

 오른쪽에 있는 여성은 Hierophant의 지팡이를 가리킵니다. Ankhs를 포함한 장식이 체인에 부착되어 있는 특별한 지팡이입니다. 이 체인은 중력을 거스릅니다. 이는 그의 척추(지팡이)에 있는 깨어난 쿤달리니 에너지를 사용하여 다른 일을 시작하는 Hierophant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오른쪽에는 수평으로 떠 있는 사슬을 포함하여 유사한 지팡이를 묘사한 세티 1세 사원의 벽화가 있습니다.

 

결론

 타로의 다섯 번째 카드 이름은 100년 전에 Pope에서 Hierophant로 변경되었지만 깊은 의미는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바로 영적 완성입니다.

 오각형은 타로에서도 깨달은 사람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따라서 이 카드에 5번이 부여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지팡이와 삼관(대부분의 Hierophant 카드에 있는 속성)은 신체, 감정(마음) 및 사고(머리)에 대한 지배력을 나타냅니다.

Hierophant는 중성적입니다. 신성한 결합이 이루어졌습니다. 내면의 이중성(남성과 여성의 에너지)이 신성한 녹아 하나로 되었습니다. 이는 카드에 있는 두 명의 겸손하고 헌신적인 성직자로 상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