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회동은 매 시즌마다 계절 맥주를 내놓는 맥파이 양조장의 시리즈 맥주 중 하나입니다. 이 맥주는 여름에 어울리는 가벼운 스타일의 맥주로, 시원하고 상쾌한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맥주 종류는 헤페바이젠(Hefeweizen)인데 이는 정식 명칭이 아니라 독일 슈나이더 양조장의 맥주 이름입니다. 독일어로 "효모(Hefe)"과 "밀(Weisse)"을 의미하는 헤페바이젠은 효모와 밀을 주 재료로 사용하여 양조된 맥주라는 뜻인데 밀 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에 효모의 특징을 결합한 스타일로 무게감이 있고 진득한 부분도 강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맥파이에서는 여름에 어울리는 헤페바이젠을 만들기 위해 알콜 도수와 무게감을 낮추고 IBU 10 정도로 쓴 맛 수치도 줄였습니다.
잔에 따르면 맑은 황금빛을 띠며,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이 형성되고 유성 같은 거품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향기는 상쾌하고 과일적인 느낌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시트러스 과일과 토너스의 향이 강합니다. 레몬과 자몽의 향이 섞여 신선하고 향긋한 인상을 줍니다. 과일 향과 함께 약간의 풀과 꽃 향기도 느껴집니다. 시원한 맥주의 맛이 입안에 퍼지며, 산뜻한 시트러스 향과 함께 풍부한 맥아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첫 모금부터 가볍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맛 자체는 효모나 홉에서 나오는 상큼함과 겹치는데, 노골적인 바나나 같은 느낌은 없지만 머스캣이나 커런트, 베리 류의 과일 향이 가벼운 달콤함을 줍니다. 풍부한 탄산기로 가벼운 바디감과 함께 홉의 적절한 쓴맛이 뒷맛을 장식하여 깔끔하면서도 상쾌한 인상을 남겨 여름철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상쾌한 여름 맥주로, 가벼운 안주와 같이해도 단독으로 마셔도 여름의 열기를 식히는데 최적의 선택지가 될 듯합니다. 상쾌한 향과 맛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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