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vs 덴마크: 위스키 전쟁 종결, 어떻게 50년 간의 분쟁을 끝냈나?"

캐나다와 덴마크, '위스키 전쟁'의 종결

 

 50년 동안 지속된 캐나다와 덴마크의 영토 분쟁, 일명 '위스키 전쟁'이 마침내 종결되었습니다. 이 작은 섬을 둘러싼 분쟁의 원인과 해결 과정을 알아봅시다.

한스 섬: 북극의 작은 보석

 

 한스 섬은 캐나다와 덴마크, 그리고 이웃하는 그린란드와의 영토 분쟁의 주인공입니다. 이 작은 섬은 1.3㎢로, 그린란드와 엘스미어 섬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섬은 1933년 국제사법재판소가 그린란드를 덴마크의 소유로 인정한 때부터 양국 간의 분쟁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양국 모두 18㎞ 떨어진 한스 섬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였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지속되는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영토 분쟁의 '위스키 전쟁'

 

 양국의 영토 분쟁은 '위스키 전쟁'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습니다. 1984년에 캐나다 군이 섬에 도착하여 캐나다 국기를 꽂고 캐나다산 위스키를 땅에 묻은 후, 덴마크는 몇 주 후 한스 섬을 방문하여 캐나다 국기를 덴마크 국기로 바꾸고 슈납스를 묻는 등 계속해서 국기와 술을 교환하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유머러스한 사건들로 인해 분쟁은 '위스키 전쟁'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환경과 경제가 분쟁의 배경

 이 분쟁의 배경에는 환경적, 경제적 측면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고 네어스 해협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중요한 해상 통로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한스 섬 주변 해협이 녹고, 북서 항로가 중요한 국제 무역 루트로 떠오르면서 양국은 이 지역의 가치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심해 자원 개발 가능성도 부각되었고, 한스 섬은 쓸모없는 얼음이 덮인 땅에서 중요한 경제 자원 지점으로 부상했습니다.

'가장 평화로운 전쟁'의 종식

이러한 분쟁은 약 50년 동안 지속되었으나, 2018년 양국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6월 14일에는 덴마크와 캐나다가 한스 섬을 거의 동일한 크기로 나누는 협정에 서명하였습니다. 양국은 각자 국회에서 비준을 거쳐 협정을 확정할 예정이며, 분쟁 지역에서의 협력과 환경 보호를 위한 조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캐나다와 덴마크 사이의 '위스키 전쟁'이 종결되었으며, 이로써 북극의 작은 섬 한스 섬은 두 나라 사이의 협력과 환경 보호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해결을 통해 북극 지역에서의 긍정적인 발전이 예상되며, 양국은 '가장 평화로운 전쟁'의 막을 내렸습니다.

제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각) 한스섬의 균등 분할에 합의하며 '위스키전쟁'을 끝내고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