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õhjala Must Kuld (뽀햘라 무스트 쿨드) - 7.8%
'무스트 쿨드'라는 말은 영어로 Black Gold라고 합니다. 에스토니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Põhjala Brewery에서 생산되며 포터 스타일에 속합니다. 스타우트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 포터는 영국의 전통적인 맥주 스타일 중 하나로, 18세기 말에 영국에서 개발되었으며, 초기에는 런던의 도시근처에서 주로 양조되었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던 검은색의 에일을 스타우트라 불렀으며, 그 역사는 17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일랜드에서 처음으로 "스타우트"라는 용어가 등장했는데 강한 맥주를 일컫는 말로 높은 알코올 함량과 짙은 색상을 가진 맥주를 의미했습니다. 당도를 최소화한 Dry Stout와 당분의 느낌이 있는 Sweet Stout로 나뉘고 Sweet Stout는 맥주 효모가 흡수하지 않는 유당을 첨가해 발효 후에도 그 당분이 남아 단 맛과 질감 상승을 만드는데, 유당이 들어가기에 Milk Stout 라고도 불리었습니다. '무스트 쿨드'는 유당을 첨가하여 단 느낌을 살렸으니 Sweet Porter 혹은 Milk Porter로 볼 수 있겠습니다.
깊은 검정색으로 불투명하며, 얇게 드리워지는 크리미한 갈색 헤드가 형성됩니다. 로스티한 맥아 향이 가진 커피와 초콜릿의 풍부한 향과 어우러져 깊고 복잡한 아로마를 구성합니다. 약간의 달콤한 바닐라와 녹차의 힌트가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탄 내나 씁쓸함이 매캐하거나 거칠게 나오진 않습니다. 로스티한 맥아와 커피의 풍부한 맛으로 시작되어 풍성하면서도 깊은 초콜릿과 바닐라의 힌트가 맛을 완성합니다. 중간부터는 미디엄 바디와 부드러운 탄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섬세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맥아가 가진 약간의 고소함과 단맛이 더해져 균형을 이루며, 은은한 로스티 터치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맥주의 특징적인 쓴맛은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되어 있으며, 길게 이어지는 깊은 피니쉬를 남깁니다. 알콜 함량은 7.8%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나 그 특성을 매우 잘 숨기고 있어, 알콜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 바비큐 립, 피자 등과의 조화가 탁월하며 강한 맛의 치즈, 다크 초콜릿과의 조합은 맥주의 풍미를 한층 더 극대화합니다.
양조장의 코어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떼 놓고 보아도 이 맥주는 풍부한 맛과 균형 잡힌 특징을 가지고 있어 양조사의 정교한 기술과 열정적인 탐구정신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